상장사 신주발행 바겐세일 중

입력 2013-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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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절반 이상 할인율 30%…재무상태 꼼꼼히 챙겨야 저가매입 기회

올 하반기 들어 신주 발행가격의 기준이 되는 기준주가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높여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기준주가는 특정기간 평균종가를 말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후 8월 말까지 주주배정 또는 일반공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29곳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9개이며, 코스닥 종목이 20개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유상증자를 결정한 종목 중 50%인 12곳이 유상증자 발행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준주가 할인율을 30%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주가 할인율을 구간별로 보면 0%인 곳은 한국타이어월드가 유일하다. 10%를 적용한 곳은 4곳이며 15~20%는 5곳이다. 20~25%의 비교적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곳은 7곳 등이다.

특히 최근 유상증자에 적용한 기준주가 할인율이 직전 주주배정과 일반공모 때보다 늘어난 상장사가 4곳에 이르는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선 현대상선은 최근 발표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25%의 기준주가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는 지난 2010년(10%)과 2012년(20%)때보다 각각 15%포인트와 5%포인트가 높다.

코스닥업체 피에스앤지는 지난 2011년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24.9%의 기준주가 할인율을 적용했다. 최근 유상증자 결정 발표에서는 5%포인트가량 높은 30%의 할인율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피에스앤지는 건설과 운송, 유통,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LED업체인 루미마이크로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통해 25%의 기준주가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을 결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보다 5%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원료재생업체인 자원은 최근 공시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의 유상증자에서 30%라는 파격적인 기준주가 할인율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일반공모 유상증자 때의 9.93%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할인율이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높은 할인율이 갖는 이중적인 부분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주가에 대한 높은 할인율은 저가 매입의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해당 상장사의 재무상태 등을 꼼꼼하게 살핀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30%의 기준주가 할인율을 제시한 12곳 중 2곳을 제외한 10곳의 자본계정에는 올 6월 말 현재 잉여금 대신 누적 결손금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적 결손금 등으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종목도 2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메리트가 있는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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