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에 푹 빠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입력 2013-09-02 10:20 수정 2013-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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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품질 개선위해 적용 반드시 필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빅데이터’에 관심이 굉장히 크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일 “최근 정 부회장이 난관이 많더라도 빅데이터의 자동차산업 적용은 품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디지털 정보를 수집,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정 부회장은 빅데이터를 현대차의 품질 및 공정 개선과 소비자의 취향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올 초부터다. 그는 현대차그룹 소속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작성한 빅데이터 보고서를 보고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빅데이터가 자동차산업에 활용된 예를 면밀히 분석한 이 보고서는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계기이기도 했다.

이후 자동차산업에 빅데이터가 활용될 길이 많다고 판단한 정 부회장은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에 빅데이터 추진 전담 부서를 설치했으며 연구소에는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현대차에서 도맡아 하고 있다”며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아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빅데이터를 우선 실시간 품질 관리에 적용할 생각이다. 현재 서울 양재동 사옥에 있는 글로벌 품질관리 센터를 빅데이터를 통해 강화해, 실시간으로 차의 이상을 파악하는 수준까지 기능을 높인다. ‘텔레매틱스(차량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빅데이터로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분석해 판매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포털의 방대한 검색어를 분석해 소비자가 어떤 차를 선호할 것인지 도출해 내는 것이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 포털은 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정보의 쏠림 현상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이외에도 최근 자동차산업에서는 빅데이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랜디 모트 제너럴모터스(GM)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 5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개의 데이터 센터를 미시간주에 신축하는 2개의 데이터 센터로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데이터 센터에는 빅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BMW는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로 빅데이터 활용을 높이려 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차량과 연결된 무선 인터넷에서 나오는 정보의 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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