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경매, KT·SK텔레콤 웃고, LG유플러스 울고

입력 2013-09-02 08:59 수정 2013-09-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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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로 불리던 롱텀에볼루션(LTE) 1.8GHz·2.6GHz 주인이 지난달 30일 결정되면서, KT와 SK텔레콤은 ‘승자’로, LG유플러스는 ‘패자’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경매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는 자사 인접 대역인 밴드플랜2의 D2 대역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광대역화 서비스를 즉시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LTE-A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LTE-A의 경우 갤럭시S4 LTE-A 등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기존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지만, KT는 광대역화로 모든 LTE 사용자에게 이 같은 속도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가 경매 규칙으로 서울 등 수도권은 즉시,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 서비스는 같은 해 7월로 기한을 제한했기 때문에 LTE-A가 전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KT는 이런 축제 분위기를 표현명 사장 주제로 발표할 계획도 세웠다. 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광대역화 서비스 출시에 따른 방향과 세부 일정 등을 알린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KT와 함께 경매의 또 다른 승자로 평가받고 있는 SK텔레콤도 이번 경매 결과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확보한 C2 대역 역시 광대역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이 아니기 때문에 KT보다 광대역화에 따른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지만, 이미 1.8GHz 대역에서 LTE-A를 84개 시에 서비스하고 있어, 광대역화가 급하지는 않다.

SK 측은 “C2 대역은 기존 1.8GHz 주파수의 광대역화 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역”이라며 “이미 1.8Gz 대역에서 LTE-A로 84개 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2.6GHz 대역대비 짧은 기간 내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향후 주파수 개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최저가에 낙찰 받았지만, 확보한 2.6GHz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덜 된데다 광대역을 할 만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LTE-A’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이 같은 문제로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LTE 서비스에서는 2G에서의 ‘만년 꼴찌’를 벗어나 KT와 2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던 것도 모두 ‘역사’로 남을 공산이 크게됐다. KT가 광대역화를 실시하면 소비자들 역시 LG유플러스보다 KT를 선호할 가능성이 커 2G에 이어 LTE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 KT는1.8GHz의 D2를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1.8GHz의 C2를 1조 500억 원에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2.6GHz B2 대역을 4788억 원에 낙찰받았다. 밴드플랜2의 최종 낙찰가는 2조428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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