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독자적으로 군사 개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놓고 미국내 찬반 여론이 뜨겁다.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많은 군중이 모인 가운데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면서 시리아 군사 개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동안 양측 시위대는 피켓을 들고 자신의 주장을 외쳤다.
군사개입에 찬성하는 측은 화학무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의 모습이 담긴 대형 사진과 플래카드을 내걸고 미국이 즉각 군사개입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중동인들이 상당수 포함된 시위대는 특히 시리아 국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시리아를 자유롭게 하라’‘살상을 중단하라’‘행동하라, 미국’‘더이상 침묵은 안 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이에 맞서 반전구호를 외쳤다. 미국의 반전단체 회원들은 ‘시리아에서 전쟁은 안 된다’‘시리아에 평화를’, ‘시리아에서 손 떼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백악관 앞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워싱턴DC 경찰과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시위에 앞서 백악관 앞 거리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일시 통제했다.
한편 미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한 NBC의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0%가 시리아 내전의 미국 군사 개입을 반대했으며 42%만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