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수원 남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파헤쳐

입력 2013-09-0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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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10년 여름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0년 10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 살던 중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이 구속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속된 남학생은 특수강간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같은 동네에 살던 지적장애 2급의 추미라(가명, 당시 18세) 양을 두 달 사이 네 번이나, 그것도 그들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아이들 외에 가담자는 세 명이 더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 두 명과 중학교 2학년 남학생 한 명, 고등학교 자퇴생 한 명이었다.

경찰이 작성한 진술 조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0년 7월 19일 오후 인근 초등학교에 모여 축구를 하다가 집단 성폭행을 공모했다. 목표는 처음부터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추미라 양이었다.

조서 상에서 아이들은 아이들 중에 누가 피해자의 입을 막았고, 누가 망을 봤으며, 누가 먼저 성폭행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입을 맞춘 듯 바로 어제 일처럼 술술 흘러나왔다. 그러나 경찰의 구속 수사 후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아이들은 한 달 만에 풀려났다.

이유는 증거불충분이었다. 공범 중 일부 아이들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초 경찰조사단계에서 범행을 시인했던 부분이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도 않은 집단 성폭행을 했다고 이야기 한 것은 “범행을 순순히 인정해야 집에 갈 수 있다”라는 경찰의 말에 조사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해도 그저 “예”라고만 답을 했다는 것이다.

어렵게 입수한 경기지방경찰청 진술녹화실의 녹화영상은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저질스러운 단어를 써가며 뻔뻔하게 답변하는 학생들의 진술조서와는 너무도 달랐다. 조서 상으론 아이들이 먼저 얘기한 것으로 되어있는 사건과 관련된 많은 정보가, 아이들의 실제 진술을 기록한 영상 속에선 놀랍게도 경찰의 입을 통해 먼저 제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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