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태란, 백수 남편 오만상에 함숨

입력 2013-09-0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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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

‘왕가네 식구들’ 이태란이 버거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ㆍ연출 진형욱)’에서는 왕호박(이태란 분)의 직장에 찾아와 철없는 거짓말을 일삼는 백수 남편 허세달(오만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세달은 왕호박에 오만상이라는 친구가 아이를 낳게 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병원비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왕호박은 “오만상 아들 낳은 지 석 달 됐다”라며 허세달을 압박했다.

그러나 허세달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해외 토픽 같은 데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있던데”라며 상황을 수습하다 왕호박의 주머니를 급히 뒤져 1000원짜리 몇 장을 훔쳐 달아났다.

집으로 돌아온 왕호박의 한숨은 끊이지 않았다. 시어머니 박살라(이보희 분)이 마음대로 냉장고를 뒤지며 살림살이 점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백수 아들을 꾸짖을 생각 대신 박살라는 “내 아들 용돈 3000원 준다며?”라며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어 “네가 애만 안 가졌어도 네 차지 안 됐다”고 여전히 며느리 왕호박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왕호박은 박살라의 잔소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저 없을 때 이렇게 뒤지는 거 좀 그래요. 제가 어머님 집에 들어가 아무 거나 보고 그러면 좋겠어요?”라고 차분히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어떻게 같아?”라는 박살라의 말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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