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앵커, 멘트 논란 일자 "반론 반박은 몰라도 '친북 좌익 앵커는 심했다"

입력 2013-08-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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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 멘트

▲사진=SBS '8뉴스'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

이같은 클로징 멘트로 '종북 앵커'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SBS '8뉴스' 김성준 앵커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 성향 트위터 이용자들은 클로징 멘트에 대해 '잘했다'고 하고, 보수 성향의 이용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는 등 진보와 보수가 딱 갈라진 반응을 보인다는 게 놀라웠다"면서 "반론이나 반박이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친북 좌익 앵커'라고 불리는 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클로징 멘트 이후 SNS 상에서는 김성준 앵커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짚은 속 시원한 멘트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성준 앵커에 대해 "종북 앵커"라는 도 넘는 이념적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성준 앵커는 "나의 멘트는 이념적인 대립을 전제로 하거나 정파적 시각을 담은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미묘한 시점'이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으로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진행됐고 여야가 대치하는 정국에서 국정원이 내란죄 등을 적용한 것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것이지 '하필 이 시점에 국정원이 사건을 터트렸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초대형 사건'이라는 것도 (33년만의 내란죄 적용 등을 고려해볼 때) 객관적인 팩트 아니냐"고 말했고, '국정원의 외길 걷기'란 표현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선거개입 사건을 물타기하기 위해 용공사건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불거졌다는 건 국정원도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가려는 것 아니겠는가, 국정원이 명운을 걸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타격을 입을 수 있겠단 의미"라면서 "'진실만이 길잡기'란 것도 누구나 다 알 수 있게 정당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면 외길을 통과할 수 있을 거란 말"이라고 설명했다.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는 김성준 앵커와 SBS를 비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SBS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김성준 앵커의 퇴출을 요구, SBS 시청 거부 및 광고 회사 불매 운동 등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국정원이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을 입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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