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26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집계에서는 평균 0.6%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는 0.1% 하락했다.
일본의 7월 CPI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은행(COJ)의 디플레이션 타결 노력이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BOJ는 ‘2년 안에 물가 2%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CPI는 엔화 약세로 인해 에너지 등 수입물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로를 모두 폐쇄하면서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20% 하락했다.
니시오카 준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실질 인플레이션이 움직으로 있다”면서 “이날 발표된 지표는 BOJ에 긍정적이며 BOJ는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7월 실업률은 3.8%로 전월의 3.9%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7월에 전월 대비 3.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3.6% 증가에 못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9시9분 1.2% 뛰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5일 만에 최대다.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1% 상승한 98.42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