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경매, 30일 오후 주인 가려진다

입력 2013-08-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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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황금주파수’ 경매의 최종 낙찰자 주인이 30일 오후 가려진다.

경매 10일째인 이날 주파수 경매는 47라운드부터 50라운드까지 ‘동시오름입찰’을, 이후 승부가 나지 않으면 1회에 한해 무제한으로 금액을 적어낼 수 있는 ‘밀봉입찰’을 실시한다.

전체적으로 KT가 다소 비싼 금액에 원하는 주파수를 가져가고, SK텔레콤 역시 차선책 정도로 원하는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이미 밴드플랜2가 최종 승자밴드가 되고, KT가 D2, SK텔레콤이 C2 대역을 가져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의 흐름을 보면 결과가 그리 쉽게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상됐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동맹관계가 경매 8일째부터 깨졌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자사가 가진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밴드플랜2의 D2(1.8GHz)을 확보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내는 광대역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KT가 광대역화를 진행하게 될 경우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이렇게되면 2G부터 ‘만년 꼴찌’였던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는 2위 자리를 두고 KT와 접전을 벌이던 일도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역시 마찬가지다. KT가 단독으로 광대역화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존 LTE 고객 중 일부가 KT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LTE-A와 광대역화 모두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를 내지만, LTE-A는 전용단말기인 갤럭시S4 LTE-A나 G2 등 최신 고가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지만 광대역화가 진행되면 기존 LTE 단말기에서도 이런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에 대한 부담없이 모든 LTE 고객의 단말기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매 시작 전부터 KT와 반 KT의 구도는 예상돼 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0라운드까지는 밴드플랜1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최종 경매에서 밴드플랜2가 선택받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전략적 동맹 관계는 경매 막바지에 이르러 깨졌다. SK텔레콤이 KT 견제 전략에서 벗어나 실리 추구 전략으로 변경하면서 밴드플랜2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밴드플랜2의 C2 대역을 확보할 경우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미 LTE-A 전국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광대역화에 대한 필요성이 KT에 비해 낮았고, KT의 광대역화를 막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광대역화가 가능한 주파수를 확보할 것인지를 그 동안 저울질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밴드플랜1에서 SK텔레콤에 특별히 유리한 주파수 대역이 없는 것도 SK텔레콤이 밴드플랜을 변경한 이유이기도 하다. 밴드플랜1의 경우 A1, B1, C1 3개 대역으로 구분돼 있지만, C1의 경우 경매 규칙상 LG유플러스만이 입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가져야 할 주파수도 많지 않다.

경매를 3라운드 남긴 시점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다시 밴드플랜1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밴드플랜2가 승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밴드플랜2의 C2 대역에서 SK텔레콤과 경쟁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통사들의 큰 전략 변경이 없는 한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원하던 주파수 대역인 D2와 C2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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