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반란’

입력 2013-08-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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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등 패스트푸드업계 근로자들 29일 일제히 파업

미국 전역 60개 도시에서 패스트푸드업계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실시했다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버거킹·웬디스·얌브랜드 등 패스트푸드업계 근로자들은 이날 최저임금을 현 수준의 두 배인 15달러로 인상할 것과 노동조합 설립권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현재 임금은 시간당 9달러로 연간 소득은 1만85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통계국이 산정한 빈곤층의 최저 생활비에 비해 4500달러 낮은 것이다. 통계국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간 최저 생활비를 2만3000달러로 정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00억 달러 규모의 패스트푸드업계 최대 규모다. 정확한 파업자 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수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보스톤 시카고 덴버 휴스턴 로스엔젤레스 멤피스 등의 패스트푸드업계 근로자들이 이날 파업에 나섰다.

이날 파업은 근로자연합과 지역사회·성직자들이 조직한 ‘패스트푸드포워드( Fast Food Forward)’가 주도했다. ‘패스트푸드포워드’ 측은 “메이시와 시어스·월그린· L브랜즈의 빅토리아시크릿 등 일부 유통업체 근로자들도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멤피스의 맥도날드에서 지난 1년간 일한 한 근로자는 “시간당 7.45달러를 벌지만 보육비가 없어 밤근무를 해야 한다”면서 “엄마가 밤에 아이들을 돌본다”고 말했다.

그는 “싱글맘으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하루벌어 하루 먹는다”면서 “가진 돈은 주택 임대료를 낼 정도가 전부로 벌이가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으로 패스트푸드업계의 임금과 관련한 정부 정책이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 의장과 앨런 크루거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저소득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개혁 중요한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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