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미국 R&D 투자 늘리겠다”

입력 2013-08-29 10:33 수정 2013-08-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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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美연구소 투자 증액…파업몸살에 기술 개발도 해외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중국 등 해외 연구소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의 생산시설 공동화에 이어 기업의 생존을 떠받치는 R&D 투자의 해외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는 최근 미국 미시간 주립대와 신(新)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촉각과 청각으로 졸음을 방지해 주는 기술과 엔진의 예비 연소실을 이중(Dual)으로 개발해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연구 내용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수행하고 있지 않은 과제다.

앞서 베이징현대기술연구소는 연말 출시 예정인 중국 현지 전략 차종 ‘미스트라(중국명 밍투)’를 남양연구소와 합작으로 개발했다. 현대차가 주요 전략 지역의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미국에서 R&D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현 수준보다 수천억원 정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기술연구소에 5000억원 가량의 R&D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R&D 투자금액은 2조6588억원이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연구를 늘리는 것은 국내 노조의 파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20~21일, 23일, 26일, 28일 실시된 현대차 생산직 노조의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연구 개발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일부 연구원들의 파업으로 지속성이 끊기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승진’을 포기하는 대신 별도의 ‘전문연구직제’ 도입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차에서 과장급 이상(책임연구원 이상)은 사실상 노조 가입을 할 수 없지만 전문연구직제를 신설해 노조원 자격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남양연구소 노조의 전문연구직제 신설 요구는 현대차 노조원에게 주어지는 막대한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61세로 연장(현 60세),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자녀 대학 미진학시 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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