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에 신흥시장 ‘퍼펙트스톰’ 오나

입력 2013-08-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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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출구전략 악재 이어 ‘더블펀치’…인도 루피 사상 최저 행진·아시아증시 약세장 진입

▲달러·루피 환율 추이 27일 종가 66.19루피 출처 블룸버그

미국 주도로 서방이 시리아에 군사공격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신흥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졌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에 제한된 군사 개입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BC뉴스는 미국이 이르면 29일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고 전일 전하기도 했다.

시리아 사태가 고조된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까지 겹치며 글로벌증시는 이틀 연속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만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퍼펙트스톰’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튜 셔우드 퍼페츄얼인베스트먼트 시장연구 책임자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퍼펙트스톰에 직면했다”면서 “시장에 유동성도 부족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 보로지안 불앤드배어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아 사태는 신흥시장에 또다른 타격”이라면서 “신흥시장이 단기간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흥시장에) 현재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 사태를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로 신흥시장에는 이미 ‘패닉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

MSCI이머징마켓인덱스는 지난 3개월 동안 13%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증시는 출구전략 우려에 시리아 사태까지 겹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필리핀증시 PSEI지수는 이날 장중 5.7% 급락한 5578.53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도 출렁이고 있다.

인도 루피 가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루피 환율은 이날 장중 68.50루피 선을 돌파했다.

루피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9% 이상 하락해 1991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터키 리라도 전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전일 1.9915리라까지 상승했다.

에반 루카스 IG 마켓전략가는 “시리아 위기는 신흥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증시가 향후 수개월 동안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루카스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신흥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자금이탈이 브라질과 터키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위기는 상품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이날 오후 아시아에서 WTI 선물은 배럴당 2.45% 상승해 111.68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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