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축이 바뀐다]日, ‘아베노믹스’ 반짝… 재정개혁 시급

입력 2013-08-28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동성 공급엔저 단기 성공… 회복 꺾일라 소비세 인상 주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엔저에 힘입어 아베노믹스는 단기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과 채권 부실화 등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발표한 연율 4.1%에서 3.8%로 하향 수정됐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최근 “아베노믹스가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효과는 단기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분데스방크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2014년에 약해지고 2015년부터는 GDP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세율이 2014년 4월부터 현재의 5%에서 8%로 인상되면 아베노믹스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고 분데스방크는 전했다. 또 2015년에는 재정 악화로 경제가 압박받을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매년 1%로 과도하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지난 4월 발표한 대규모 양적완화로 재정 붕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정부의 부채 규모가 연말에 GDP 대비 250% 수준으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소비세 인상 등 재정개혁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경기 회복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망설이고 있다.

BOJ는 15년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2년 내 물가 2% 인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2% 달성 이후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일본 정부가 높은 자금조달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아베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용돈·손님맞이·잔소리…"추석 오히려 스트레스" [데이터클립]
  • 청년이라면 자격증시험 반값 할인, '청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십분청년백서]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美, 양자 컴퓨터 등 수출 통제 임시 최종 규칙 내놔…한국, 허가 면제국가서 제외
  • 백악관서 러브콜 받는 '핑크퐁'…글로벌 웹툰도 넘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⑨]
  • ‘43만 가구’ 공급 폭탄은 불발탄?…한 달 새 강남 아파트값 1% 넘게 올랐다[8.8 대책 한 달, '요지부동' 시장①]
  • ‘김건희 명품백’ 검찰 수심위 개최…어떤 결론이든 논란 불가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232,000
    • -3.05%
    • 이더리움
    • 3,216,000
    • -3.02%
    • 비트코인 캐시
    • 417,500
    • -2.34%
    • 리플
    • 739
    • -2.25%
    • 솔라나
    • 175,500
    • -3.04%
    • 에이다
    • 440
    • +0.23%
    • 이오스
    • 628
    • -0.16%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22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0.65%
    • 체인링크
    • 13,600
    • -3%
    • 샌드박스
    • 332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