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가 3분기 들어 아시아 통화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0.08% 하락한 11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가치는 지난 7월 이후 달러 대비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 루피화 가치는 달러 대비 8.5%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 가치는 5.3% 떨어졌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원화의 한달 변동성은 지난 12일 기준 6.69%로 지난 6월 말의 11.4%에서 하락했다.
원화가 안정성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은 자국 통화의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상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9%로 중국의 경상흑자인 2.6%를 두 배 정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자본이 유출되고 있다.
에드윈 구티레즈 에버딘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원화는 가장 확신있는 투자처”라면서 “한국은 경상흑자국가로써 외국인 자본에 의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한국국채지수에 따르면 한국 국채의 투자 수익률은 올들어 22일까지 1.4%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국채의 16% 손실과 상반된다. 같은 기간 인도 국채 투자 손실률은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