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의혹 '사린가스'는 무엇?..."독성 청산가리 500배 이상"

입력 2013-08-22 09: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리아 화학무기

▲사진=NYT 동영상 캡처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반군을 공격하는 데 쓴 화학무기로 추정되는 '사린 가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은 21일(현지시간) 오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1300여명이 숨졌다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은 시리아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이번 공격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반군 단체인 시리아혁명총위원회(SRGC)는 사상자들이 호흡곤란과 구토 등 독성 가스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며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사용한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병원 의사인 할리드 마흐무드씨는 터키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이 사린가스에 노출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외상은 없었지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발작 증세를 보였다. 입에 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은 어린이들의 모습도 있었다.

사린 가스는 1930년대 2차 대전 중 독일 나치 정권이 대량살상 목적으로 개발한 화학무기로 맹독성 신경가스다. 무색 무취에 0.5mg 이상의 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가스다. 독성은 청산가리의 50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린 가스는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 공기보다 무거워 공기중에 오래 남아 있는다. 사린 가스가 몸에 지속적으로 남을 경우 땀샘과 근육이 대응능력을 상실하고 다한증과 구역질, 배뇨, 설사, 심한 두통, 시야 협착, 근육 경련 폐 주위 근육 마비 등의 복합적인 증상을 수반한다.

워낙 독성이 강해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에 의해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됐다.

후세인 정권 시절인 1988년 이라크 북부 '할라브자' 지역에서 사린 가스 공격으로 6만5000명이 부상하고 5000명이 사망했다. 1995년 일본 옴진리교도들에 의한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로 6000여명이 부상하고 13명이 사망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 주장에 대해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87,000
    • -0.67%
    • 이더리움
    • 3,240,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432,700
    • -1.52%
    • 리플
    • 722
    • -0.28%
    • 솔라나
    • 192,400
    • -0.93%
    • 에이다
    • 471
    • -1.26%
    • 이오스
    • 635
    • -1.24%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00
    • -0.65%
    • 체인링크
    • 15,140
    • +1%
    • 샌드박스
    • 339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