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21일 팬사이트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서 뜻 깊은 결혼식도 잘 올렸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서태지는 "지난 5월 15일에 결혼 소식을 알린 후 벌써 세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팬들도 많아 고마웠지만 그보다 많은 팬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또 오해도 많은 것 같아 나도 많이 안타까웠다"면서 "그 동안 여러 사연들을 읽어보면서 모두의 마음을 차분하게 헤아려보다 보니 내가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마음들도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제 내가 좀 더 신중하고 깊은 생각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루머나 억측들도 많은데 이로 인해 또 다시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면 한다. 모두 근거도 없고 상식 밖의 이야기들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서 뜻 깊은 결혼식도 잘 올렸고 집들이 겸 해서 여러 지인들도 초대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 이제 가정도 꾸리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좋은 점들이 참 많은 것 같다"고 행복한 기분을 표현했다.
끝으로 서태지는 "공백기가 너무 길어져서 새 음반을 기다리는 너희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멋진 9집 들고 찾아갈테니 각자 열심히 지내다보면 곧 예전처럼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컴백을 암시했다.
이날 오후 한 매체에 따르면 서태지와 이은성은 지난 6월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양가 가족과 함께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