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소비세 인상 등으로 일본의 경기가 침체하면 추가로 금융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구로다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상향(5%→8%)과 해외 경제상황 악화로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경우 금융 정책은 조정될 것”이라며 “방법은 특정할 수 없지만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유사시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BOJ는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려 장기 디플레이션을 타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시중 자금(본원통화)을 2년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정부 부채가 외국에 비해 많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세 증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세율이 예정대로 올라가더라도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으로 주가회복 소비 및 투자개선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형성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