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기획, 농심 자회사로 편입

입력 2013-08-20 19:02 수정 2013-08-20 2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농심 신춘호 회장의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이 농심기획 매각 차익으로 최대 5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의 농심기획 출자금은 주당 5000원인 2억원(4만주) 수준으로 현재 농심기획의 지분가치를 감안할 때 40억~50억원의 현금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농심홀딩스는 자회사인 농심기획의 지분 100%를 농심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농심기획은 농심의 직접 자회사가 된다. 농심기획은 농심홀딩스 50%, 신동원 농심 부회장 10%,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이 4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이동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농심기획 지분 40%를 보유중인 신 부회장의 매각 차익. 농심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농심홀딩스는 농심기획 비상장주식 1000주를 1억원에 매입했다. 1주당 10만원에 매입한 셈이다. 총 주식수가 10만주임을 감안하면 2003년 당시 농심기획의 지분가치는 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당시 농심기획의 순자산은 50억원,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81억원 수준으로 농심기획의 매출과 현금흐름이 지난 10년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농심기획의 지분가치는 현재 주당 10만원~15만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른 총 지분가치는 100억~150억원 수준이다.

또 농심기획의 자본금은 설립 이후 5억원으로 변한적이 없다. 신 부회장의 출자금은 주당 5000원인 2억원(4만주) 가량으로, 지분율(40%)에 따른 매각 대금이 40억~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매매에 따른 차익이 최소 20배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농심기획의 지분 매각이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농심기획은 국내 라면점유율 1위인 농심의 광고물 제작과 광고대행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내부거래비율은 54.2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처음 실시된 일감몰아주기 과세(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5조의3)는 계열사간 거래 비중이 30%를 넘기면서 최대주주 및 친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를 초과하는 기업에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심홀딩스 관계자는 “농심 광고를 주업무로 하는 농심기획을 지주사가 아닌 사업회사의 자회사로 만들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경영적 판단”이라며 “그룹내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자회사로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09: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250,000
    • -4.19%
    • 이더리움
    • 4,165,000
    • -4.47%
    • 비트코인 캐시
    • 444,200
    • -8.6%
    • 리플
    • 598
    • -6.12%
    • 솔라나
    • 187,700
    • -7.67%
    • 에이다
    • 494
    • -6.26%
    • 이오스
    • 700
    • -5.41%
    • 트론
    • 177
    • -4.32%
    • 스텔라루멘
    • 119
    • -7.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210
    • -7.24%
    • 체인링크
    • 17,580
    • -6.09%
    • 샌드박스
    • 404
    • -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