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분파업]자동차 내수판매 日 ‘쾌속질주' 韓 ‘뒷걸음질’

입력 2013-08-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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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자동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한국 자동차 내수시장이 침체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통계 자료를 보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2002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들 업체는 2002년 162만1000대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했지만 2003년에는 131만8000대, 2004년 109만5000대로 급격히 줄었다.

내수 판매는 2011년 147만5000대로 증가했지만 2012년 141만1000대로 다시 감소했다. 올해는 140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닛산, 스즈끼, 다이하츠, 마쓰다,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자국 판매는 2010년 495만6000대 판매 이후 상승 추세를 달리고 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과 판매가 줄면서 감소했지만, 2012년에는 537만대가 내수 시장에 판매되면서 4년 만에 내수 500만대 판매를 회복했다.

올해는 더욱 신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내수 부양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는 1년 전 가동 준비를 마친 사이타마현 공장을 올해부터 가동시키기로 했다. 또 일본 정부는 자국 자동차 업체의 국내 생산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파업을 실시하면서 1987년 이후 4년을 제외한 23년째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기아차 역시 노조의 파업 실시가 확실시되면서 50만대에서 62만대로의 증산이 2년째 탁상공론에 빠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노조의 파업으로 노동생산성 저하 역풍을 맞으면서 국내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수입차 업체들의 거센 공세도 국내 업체들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중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산업조사팀장은 “아베 정권의 내수 부양 효과로 일본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공급 과잉 압력을 완화해 일본 자동차업체의 경쟁력 강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일본 자동차산업의 내수 부양과 수출 증대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우리 자동차업계에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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