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2차전지 업체들 “반갑다 폭염”

입력 2013-08-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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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이 ‘최악의 폭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가 고질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해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을 수요관리형으로 전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요관리형 에너지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설비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정책 변화로 기업들은 밤새 ESS에 저장한 심야전력을 한낮 피크시간대 전력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된다. 매매를 원하지 않을 경우 피크시간대 자가 소비할 수도 있다.

정부는 심야시간대 전기를 피크시간대에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늘리는 선택형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확대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다소비업체·기관 등에 대해 ESS 설치 권장 및 단계적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현재 걸음마 단계인 국내 ESS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SS는 리튬이온 2차 전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른바 ‘중대형 배터리’로 불린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전지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SDI, LG화학은 국내외에서 ESS 수주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에 ESS를 보급,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 정책이 정체된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삼성·LG·SK 등 배터리 업체들이 상용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수요만 나와 준다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MW급 ESS 설비를 구축하는데 15억~16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 이러한 비용 문제 해결을 선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업계는 2010년 2조원에 불과했던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올해 12조~13조원, 오는 2020년에는 40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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