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 늦어진 출근 만회위해… 소통, 소통

입력 2013-08-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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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지점 방문•사회공헌 활동 보폭 넓혀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첫 출근한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은행장과의 첫 만남’ 행사를 갖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행장은 이날 “주주가치보다 고객과 직원들을 중요시하겠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행장 선임 직후 2만2000명의 직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한다.

그런 그이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관치인사 논란이 불거지며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농성에 출근길이 막혔던 것.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위기극복의 열쇠는 바로, ‘소통’이었다.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 행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첫 출근에 성공한 이후 고객과 직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방위 ‘소통경영’으로 이건호 스타일을 전파하고 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직하게 자신만의 색채를 뿜어내고 있는 것. 부드러움 속에 간간이 비치는 뚝심에 직원들은 그에 대해 품었던 반신반의한 감정을 기대감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돈의동 쪽방상담소를 방문, 삼계탕과 수박 등을 전달했다. 나흘 뒤에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심장병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병원을 방문,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노조와의 대타협을 이끌어낸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첫 출근한 날 오후에는‘은행장과의 만남’ 행사를 갖고 자신의 이야기, 직원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공감대를 쌓아올렸다.

예고없는 지점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노조원들과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현장방문 행보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뚝심 행보까지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14일 KB금융그룹 간담회에서 금융감독당국의 저신용자 금리 인하 방침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서민 지원에는 찬성하지만 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따져볼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그가 주창한 내실경영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직원들 역시 강단 있는 이 행장의 발언과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스토리가 있는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은행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스토리가 있는 금융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객이 성공스토리를 써갈 수 있을 때 고객에 대한 은행가치는 극대화되고 많은 성공스토리를 이끌어 낼 때 위대한 은행이 될 수 있다는 그는 지금, 그만의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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