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기름’ 때문에 실적 악화에 벌금까지 ‘첩첩산중’

입력 2013-08-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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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덕분에 이윤을 내는 정유사들이 최근 ‘기름’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정제 마진 감소로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기름값 담합에 따른 벌금까지 받으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의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올 2분기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제마진 약세 및 분기 중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에 따라 전 분기보다 3453억원 감소한 액수다.

GS칼텍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정유 부문은 2분기 1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기 시설 보수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제마진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S-OIL)도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594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정유사들은 기름 탓에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벌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는 기름값 인상 담합 혐의가 인정돼 총 3억여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액수가 크진 않지만, 기름값을 담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의 조직을 개편하는 등 사업성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정유사들의 고민은 하반기 들어서 한시름 덜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정유 부문은 중동 정정불안 지속,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예상되며, 정제 마진 역시 하반기 유가회복 기대 속에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정유 사업만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보고 정유사업 외에 관련 사업 다각화에 나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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