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6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0.87% 하락한 1만3633.57을, 토픽스지수는 0.92% 내린 1141.27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17% 하락한 2078.30을,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8% 내린 7881.24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91% 떨어진 3191.59에 거래되고 있으며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56% 내린 2만2413.43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주요 지표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고용지표와 물가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낮아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전망치와 부합해 연준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주택시장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리스 그린 퍼스트NZ캐피탈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 것 같다”면서도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펀더멘탈적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는 것에 확신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증시는 해외 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징종목으로는 야마하모터스가 1.91% 하락했으며 소니는 0.75% 떨어졌다. 건설장비업체 고마쓰는 2.24% 하락했다.
중국증시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가 0.20% 하락했다. 중국 건설은행은 0.2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