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인생 2막 망치지 않으려면… 유소년 시절부터 인성교육 필수[스포츠 스타 인생 2라운드]

입력 2013-08-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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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원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

스포츠 스타로 화려한 1막 인생을 살다 현역을 떠나 인생 2막에서 추락하는 이가 적지 않다. 교도소행부터 자살까지 극단적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는 엘리트를 육성하는 데만 치중돼 그 체계가 일으키는 부작용이 많다. 선수들은 생명력이 짧은 스포츠 엘리트로서의 삶 이후의 일반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담 역시 크다. 이를 준비하는 개인 역량이나 도울 수 있는 인프라 역시 매우 미진하다.”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육동원 교수의 분석이다.

육동원 교수는 “인생 이모작에 실패한 선수들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나 구조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협소한 분야만을 접하며 성장해온 어린 선수들은 인성, 사회적 부분에 대한 교육을 놓친다. 은퇴 이후에도 다른 분야를 생각하기 어렵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지 못한 채 단편적 경험을 한 선수들은 포괄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로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 교수는 “우리나라 스포츠 시스템이 너무 엘리트에만 맞춰져 있다. 소수 엘리트를 키워내는 데만 몰두한 경쟁 방식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합리적인 인생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육 교수는 스포츠 스타의 인생 2막 실패의 한 원인으로 부모와 어린 선수들의 왜곡된 관계를 꼽았다. “프로 선수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부모가 희생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약 시 선수를 물질적인 부분으로 치환하는 부모들의 인식 때문에 인생 2막을 망치는 선수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육 교수는 스포츠 선수들의 성공적 인생 이모작을 위해 어린 선수 시절부터 철저한 인성교육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인성, 사회적 교육을 충분히 시켜야 선수생활이 끝난 후 전업을 하거나 지도자 길을 걸을 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그는 “프로선수협회나 구단이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선수들이 사회로 나가는데 적합한 사회적 준비나 기술 등을 정기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요즘 스포츠 선수들은 저축 등 재테크 관리는 잘하는 편이지만, 은퇴 이후의 인생 방향이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선 미진하다. 이러한 부분을 어드바이스하고 선수의 직업 창출을 돕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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