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자동차가 경제 부활 이끄나

입력 2013-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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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의 40% 이상이 프리미엄 차량…임금·근로조건 유연화로 경쟁력 유지

▲재규어랜드로버와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가 영국 자동차산업을 회생시키고 있다. 사진은 영국 솔리헐의 랜드로버 공장에서 레인지로버를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재규어랜드로버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수요가 늘면서 영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럭셔리 브랜드는 과거 해외 업체에 모두 매각돼 영국 자동차산업이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 업체에 매각된 이후 수요가 살아나고 수출이 늘면서 모회사들도 럭셔리 브랜드의 본거지인 영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벤틀리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8억 파운드(약 1조3800억원)를 투자해 잉글랜드 북서부 크루에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을 짓고 있다. 새 공장은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타타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해외시장 확대에 매년 20억~30억 파운드의 비용을 쓰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영국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9000개에 이른다.

이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과거 디트로이트 ‘빅3’의 부진에도 외국 투자에 힘입어 살아난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WSJ는 전했다.

영국은 지난해 약 120만대의 차를 수출했으며 그중 41%는 프리미엄 차량이다. LMC오토모티브는 오는 2015년에 영국 수출에서 프리미엄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44.5%에 이르며 판매 대수는 52만4602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가 높지만 영국 자동차산업이 살아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당초 폭스바겐은 벤틀리의 SUV 공장을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 지을 계획이었다. 브라티슬라바에는 이미 아우디의 Q7과 포르쉐 카이엔 등 고급 SUV 생산 라인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벤틀리 공장을 지으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마이클 스트로간 벤틀리 제조 담당 이사는 “우리는 크루 공장을 유치하고자 두 가지 일을 했다”며 “먼저 노조와 논의했고 생산성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벤틀리는 영국 공장에서 연 1만5000대 이상의 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의 8510대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인건비가 싸고 근무시간이 긴 브라티슬라바 공장과 경쟁하기 위해 영국 근로자들은 임금과 근로시간의 유연화에 동의했다고 스트로간 이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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