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일본 금융 시장을 주목하라

입력 2013-08-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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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이후, 구로다 총재가 현재 5%인 소비세(Consumption

Tax)를 내년 4월에 8%로, 2015년 10월에 10%로 2단계 인상 계획안을 내비치자 일본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 하락, 국채 금리 하락(가격 상승), 엔달러 환율 하락(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미국의 9월 자산매입규모 축소 움직임의 매크로 이슈보다는 일본 내부적 이슈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증시, 엔달러 환율 변동성에 주목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소비세가 인상되더라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며 경기 침체 탈피와 소비세 인상이 양립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인상 시기를 연기하게 되면 재정악화 심화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월 9일 발표되는 2분기 GDP 확정치 결과를 보고 판단한 뒤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전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정부 총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0%를 상회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세입의 약 25%가 국채 이자 상환에 사용되고 있다. 재정 불안 국가인 이탈리아는 GDP 대비 정부 총 부채가 127% 수준이다.

이는 △90년대 버블붕괴 이후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출 △노령화에 따른 복지정책으로 사회보장비 급증 △악화되고 있는 무역수지를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 침체로 세입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지출로 세출은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세수의 적자폭 심화는 추가 세수의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세는 징세 규모가 일정하여 안정적 재원이 필요한 사회보장 관련 세제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일본의 소비세율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 또한 소비세는 소득세, 법인세 등 기타 세금 인상보다는 불특정 다수에 부과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특정 그룹의 반발 또한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손쉬운 증세 방법이기도 하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전 발표된 일본 2분기 GDP 예비치가 연율 2.6%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3.6%를 하회했다”면서 “또한 1분기 3.8% 보다 부진하며 아직까지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실물경기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일본의 GDP 예비치와 확정치의 오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2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되는 9월 초반까지 일본 금융시장은 소비세 인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당분간 일본 증시를 비롯한 엔/달러 환율은 다소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수급개선 가능성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 나타난 큰 변화 중 하나는 투자심리 안정에 따른 수급개선세다. 최근에도 글로벌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음은 물론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록 외국인의 순매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추이는 7월 초 이후의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여타 업종에서는 매수강도를 강화해 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기관도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주 후반부터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업종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거래대금 부진 속에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은 코스피의 탄력적인 반등세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코스피의 부진에도 꾸준히 비중을 확대해 온 업종들에 대해서는 수급적인 주도권을 강화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외국인 또는 기관이 수급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고 향후 거래대금 개선세와 함께 수급적 부담이 완화될 경우 보다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최근 코스피의 하방경직성 강화와 함께 향후 추세적인 변화에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실제 코스피 등락에 실린 매매의 적극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B-S차트(분차트상 코스피의 상승과 하락시 거래량의 차이)를 볼 때 최근의 매물소화과정 마무리 및 향후 수급모멘텀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그널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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