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슈퍼개미 한세희와 경영권 싸움

입력 2013-08-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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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 지분확대 하자 최영덕 대표 임직원 대상 BW발행

최영덕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 대표가 지분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영 참여를 원하는 슈퍼개미 한세희씨의 요구에 맞서는 것으로 풀이돼 향후 양측의 지분 싸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를 발행한다고 9일 공시했다. 다만, 신주인수권은 최영덕 대표이사 외 임직원 8명에게 오늘(12일) 매각키로 결정했다. 권면총액은 12억원, 신주인수권증권 매각단가는 525원이며 매각총액은 7800만원이다.

하이트론 경영진이 워런트를 사기로 결정한 것은 한세희씨의 지분확대를 경영권 위협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5일 한세희씨는 하이트론 주식 16만8540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24.05%까지 끌어올렸다. 한 씨와 최 대표 측과의 지분 격차는 불과 0.75%로 좁혀졌다. 한 씨는 당시 “하이트론 경영 참여를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을 할 의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 씨가 하이트론 주식을 처음 매수한 시기는 2011년 4월 29일. 장내매수를 통해 59만6890주를 사들였다. 3일만에(5월 2일) 추가로 10만220주를 매수해 지분은 단숨에 12.64%로 뛴다. 이어 5월 18일, 7월 8일, 8월 17일, 12월 8일, 12월 26일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계속 높여갔다.

지난해에는 7월 3일부터 8월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그가 지난해 마지막으로 주식을 사들인 8월 23일은 장중 한 때 798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는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6월 4일 주가가 바닥을 치자 6월 14일 6만7680주를 대량으로 매수했다.

한 씨는 이 날 “원활한 경영참여를 위하여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라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분공시를 해오면서 여러 차례 의견개진을 했으나 저의 부족함과 회사의 무관심으로 인해 소통이 원활치 못 했지만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사와 소통해나갈 계획이니 회사도 응대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 씨가 경영참여와 관련해 지분을 늘리며 회사측과의 소통을 원하자 최 대표 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 임원으로부터 4만1999주(+0.76%)를 수증해 지분을 25.53%로 확대한다. 같은 날 길대호 회장 역시 수증으로 지분이 9.36%에서 10.12%로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하이트론 경영진의 지분은 24.8%에서 25.53%까지 늘었다. 그러나 개인 지분율을 보면 한 씨가 24.05%로 가장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론 관계자는 “경영진의 지분 확대는 전부터 계획됐던 일”이라며 “한세희씨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외부인이 경영참여를 원한다고 했을 때 어느 기업이든 탐탁치는 않을 것”이라며 “(한 씨가) 아무리 지분을 매입한다고 해도 회사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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