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잇단 합병… 기업가치 영향은 ‘제각각’

입력 2013-08-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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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사들의 합병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 간 또는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 및 업무 효율화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목적 및 방법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제각각인 만큼 그 효과를 꼼꼼히 따져 봐여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SM C&C-울림엔터, KT-KT캐피탈, 하이트진로-보배, 비티씨정보-일근인프라 등 4곳의 상장사가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9일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는 인피니트, 넬, 테이스티 등이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311.4295133,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5일이다. SM C&C는 울림엔터 합병을 통해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울림 레이블’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울림 레이블 아티스트의 경쟁력과 SM엔터의 글로벌 사업 역량이 결합돼 시너시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SM C&C의 경우 최근 잇딴 흡수합병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실적과 수익성이 가시화 되기 전까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간 합병을 선택한 상장사도 있다. 지난 9일 KT는 KT캐피탈에서 투자사업부문(BC카드)을 인적분할해 KT에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손자회사인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합병비율은 1:0.371452, 분할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C카드의 자회사 편입은 KT에 긍정적이다”며 “모바일 카드 등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미미하지만 세금 절감, 배당유입액 증가로 손익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하이트진로도 자회사인 보배를 1대 0.04048747의 비율로 소규모합병 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회사 측은 “물류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및 소주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조인욱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 점유율 하락과 소주 수출 감소로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폭이 미미할 것”이라며 “보배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1% 정도로 이익 측면에서 당장 호재가 되지는 않는다.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앤장 박종현 변호사는 “연간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기 전인 하반기에 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합병의 방법, 목적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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