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 부친 론 스노든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스노든이 러시아 한 방송과 인터뷰하는 모습. AP뉴시스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부친 론 스노든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로부터 방문 비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노든의 부친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아들을 만나러 언제든 러시아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정확히 언제 러시아를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7일 스노든의 부친이 자신의 친척들과 함께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8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노든 부친은 아들이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미국 정부가 스노든을 ‘반역자’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아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스노든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간첩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지난 6월부터 40일가량 모스크바 공황 환승 구역에 체류했던 스노든은 지난 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1년 기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아 러시아 모처로 이동했으나 그가 거처하고 있는 장소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