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력위기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매우 절박한 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전력수급 비상대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국민들의 절전 동참을 호소했다.
윤 장관이 이 같이 휴일에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는 이번 주 초 3일이 올 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위기로 꼽혀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의 대책 후 예비전력은 200만kW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는 올 여름 최대 전력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급기야 12일부터 3일간은 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더라도 예비전력이 180만kW에 불과해 자칫 발전기 한 대만 불시 고장이 나면 2011년 9월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함께 설명했다. 윤 장관은 “모든 발전기의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비상발전기도 총동원하는 한편, 이미 절전규제, 조업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긴급절전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정부를 믿고 도와주셨듯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달라”며 “12일부터 3일간은 오전 10ㅣ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올 여름 전력위기만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전력수급으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