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7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1bp(bp=0.01%) 하락한 2.5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6%로 1bp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30%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연준 내 매파는 물론 비둘기파까지 양적완화 축소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자 하반기에 자산매입을 축소로 연준 내부의 뜻이 모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매파적 인물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 “경제 여건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규모를 9월부터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실용주의적 관점을 보였던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를 비롯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언을 이번 주 잇달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도매 재고 지표는 국채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중 미국의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5월의 0.6% 감소보다 다소 개선된 모습이었다. 도매재고는 석 달 연속으로 줄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