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전부 거짓말?

입력 2013-08-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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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거짓말

'실업계 꼴찌-연대MBA-삼성맨 신화'

20대 대학생 멘토 김원기의 경력이 전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스펙'보다 '열정'이라던 20대 '대학생 멘토'가 사실은 경력을 속여 자서전을 내고, 이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전국 고교·대학교에 강연을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연세대는 8일 "20대 멘토로 유명했던 원주캠퍼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김원기(28)씨를 제적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2004년 대불대에 입학했다. 이후 두 차례 편입 시도 끝에 2008년 연세대에 들어간 김 씨는 2010년 "실업계 고교에서 꼴찌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됐다"며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신문 방송에서 그의 '성공 스토리'가 기사화됐다.

대학생 멘토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씨는 전국 고교·대학에서 강연도 했다. 작년 6월엔 '스펙보다 열정이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부제는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 김원기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었다.

김 씨의 거짓말은 출간 보름 만에 들통났다. 삼성SDS가 출판사에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 없다"고 항의했기 때문. 출판사는 책 전량을 회수하고 절판했다. 김 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물어줬고 삼성SDS 측엔 '입사했다고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냈다.

김 씨는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거짓말을 시작했다. 네이버 인물 정보 경력란에 '연세대 MBA(졸업)'를 추가한 뒤 계속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척했다. 그러나 교수들이 "이 학생은 학부 졸업도 안 했는데 MBA를 졸업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알려오자 연세대는 지난 6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5일엔 '학사 경고 3회 누적'으로 김씨를 제적했다.

김 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재 내용이) 모두 사실이다.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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