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마트 벤처창업학교’ 입교식 가보니…

입력 2013-08-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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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유·아이템은 달라도 창업 향한 의지는 한 뜻

▲스마트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청의 `스마트 벤처창업학교'가 8일 구로디지털단지 내 대륭포스트타워에서 입교식을 갖고 출범했다. 왼쪽부터 박소훈 입교생, 김경선 옴니텔 대표, 장흥순 서강대 교수, 남민우 청년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백두옥 창업진흥원장, 윤경돈 입교생. 사진제공 중소기업청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8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옴니텔은 더 뜨거웠다. 예비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며 ‘스마트 벤처창업학교’ 입교식에 모인 입교생들의 열정 때문. 이날 미래 일자리 창출을 이끌 스마트 벤처기업 육성 위한 ‘스마트 벤처창업학교’가 입교식을 열고 성공창업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창업학교는 미래 일자리 창출을 이끌 콘텐츠, 앱, 소프트웨어 융합 등 유망 지식서비스 분야의 실전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입교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교육장을 둘러보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교육시설을 손으로 직접 만져가며 창업에 대한 부푼 꿈을 되새기는 모습이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경선 옴니텔 대표, 장흥순 서강대 교수 등 선배 전문가들의 성공창업을 위한 조언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 기울이고 있었다.

입교생들의 연령대는 고등학교 2학년생부터 대학생, 30대 기창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폭넓은 입교생들의 나이만큼 그들의 지원 배경도 각양각색이었다.

창업 2년째에 접어든 홍승의 대표(피싱·파밍 방지 로그인 인증방법)는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많이 들어봤는데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서 혼자 일해보다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 벤처창업학교가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건준 대표(커뮤니티 기반 앱)는 “사업을 기획만 하고 있다가 알고 지내던 회사 대표님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청의 `스마트 벤처창업학교'가 8일 구로디지털단지 내 대륭포스트타워에서 입교식을 갖고 출범했다. 왼쪽부터 백두옥 창업진흥원장, 박소훈 입교생, 남민우 청년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윤경돈 입교생, 장흥순 서강대 교수, 김경선 옴니텔 대표. 사진제공 중소기업청

입교생들은 그 누구보다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창업학교에 입교했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결심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건 대표는 “부모님이 처음에 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그러나 웹 컨설팅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을 하면서 광고 비용 등 안정적인 수입이 나오고, 집안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다 보니 부모님이 허락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경험들이 대학 입학사정관제도 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부모님 허락의 이유”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성 CEO를 꿈꾸는 대학생 강대윤 대표(웹 기반 영상제작)는 “대학 창업 동아리에서 구체적으로 창업을 시작해보자고 해서 창업학교에 지원하게 됐다”며 “하지만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업의 수익성이 불확실하고 생각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충고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벤처창업학교 1기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만큼 입교생들이 창업학교에 바라는 점과 포부도 남다르다.

정한결 대표(자전거용 컴퓨터)는 “정부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지훈 대표(심리 앱)는 “창업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저 자신이 떨어뜨렸을 때 산산조각이 나는 유리공인지, 다시 튀어 오를 고무공인지 심사를 받았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꼭 고무공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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