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7일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LG G2’와 지난해 출시한 84인치 UHD TV. LG전자는 LG G2와 84인치 UHD TV를 각각 ‘국내 최소 베젤 두께’, ‘세계 최대 크기’라고 광고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LG전자의 공식 모바일 사이트는 LG G2 사양을 소개하면서 ‘베젤 두께가 2.65mm’라며 ‘국내 최소’라고 명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 최소 두께의 베젤은 지난 4월 출시된 팬택의 ‘베가 아이언’(베젤 두께 2.44mm)이다.
LG전자는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제품 소개 페이지의 문구를 ‘국내 최소 두께’에서 ‘2.65mm 두께의 측면 베젤’로 황급히 변경했다.
LG전자는 서울 시내 백화점, 양판점 매장에서 자사의 84인치 UHD TV 상단에 ‘세계 최대 초 고화질 TV’라는 광고 문구를 붙여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최대 크기 UHD TV는 삼성전자가 올 초 내놓은 85인치 제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베젤 0.2~0.3mm나 TV 1~2인치 차이는 눈으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문제는 마케팅을 할 때 ‘최소, 최대’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LG G2 베젤의 경우, 고의성은 전혀 없으며 홈페이지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어난 단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대 크기 TV 광고판은 지난해 출시 당시 최대 크기였고 그 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