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7일 북한이 오는 14일 개성공단에서 제7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지 1시간30분 만에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당국간 회담은 북측이 제안한 대로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실무회담의 제의는 우리측 정부가 오는 8일부터 개성공단 잠정 폐쇄 장기화로 피해가 발생한 입주기업들에 경협보험금을 지급키로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보험금을 수령할 경우 개성공단 투자자산에 대한 권리가 정부에 넘어가기 때문에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좀 더 부담없이 단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는 정부가 지난달 28일 북한에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마지막으로 제의하면서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에 대한 북측의 명확한 약속이 없을 경우 취하겠다고 경고한 '중대 결단'의 조치로 해석되면서 북한의 긴급 실무회담 제의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7일 시간대별 주요 일지
△9:50 與, 중대조치 신중대응 주문
△11:00 개성공단정상화촉구비상대책 위원회 궐기대회
△11:30 종교지도자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14:20 개성공단기업 "北 신뢰 조치없이 공단복귀 불가" 언급
△15:00 통일부, 개성공단 경협보험금 2809억 내일부터 지급 발표
△16:35 북한, 개성공단 南 인원 신변안전 담보
△16:45 북한 조평통, 7차회담 14일 개최 제안
△18:00 정부, '14일 7차 개성회담 제안'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