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계열 렉스필드 “내 코가 석잔데…”

입력 2013-08-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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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불구 웅진플레이도시 급전마련 창구 역할

자본잠식에서 겨우 벗어난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이 웅진 계열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렉스필드CC(이하 렉스필드)는 웅진플레이도시에 빌려준 돈을 3년째 받지 못하고 있으며 채권자에 계열사 대신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렉스필드는 계열사인 웅진플레이도시에 운영자금 목적의 대여금 21억3000만원의 만기를 연장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2011년 8월 1일 최초로 대여한 대금이며, 같은해 10월 31일에는 8억8200만원을 추가로 대여해줬다.

렉스필드가 웅진플레이도시의 급전 마련을 해준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렉스필드는 2009년 10월 27일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태성티앤알에 자금운용을 목적으로 연 8.5%의 이자에 240억원을 빌려준다. 태성티앤알은 당시 한국자산신탁의 공매에서 종합레저스포츠 시설인 ‘타이거월드’(현 웅진플레이도시)의 건물과 토지 등을 낙찰받은 뒤 경영권을 확보했다. 타이거월드는 웅진 계열사에 인수된 뒤 ‘웅진플레이도시’로 명칭을 바꿔 재탄생했다. 즉, 렉스필드가 웅진플레이도시에 빌려준 총 금액은 태성티앤알에게 빌려준 자금을 포함해 270억1200만원에 달한다. 태성티앤알과 재탄생한 웅진플레이도시는 1년 만기로 돈을 빌렸지만 3년 째 대여금을 갚지 못 하고 있다.

또 렉스필드는 웅진플레이도시와 웅진홀딩스의 채권자에게 자산인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해줬다.

지난해 9월 렉스필드CC는 웅진홀딩스의 징수유예금액 118억3400만원에 대해 렉스필드CC 소유 토지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담보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로, 기간이 만료되자 올해 1월 또 다시 같은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렉스필드는 이미 2011년에 웅진플레이의 채권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청에 골프장 토지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렉스필드는 2000년대 중반까지 실적 호조세를 보였으나 2010년부터 급격히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은 3억원대로 떨어졌고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자본잠식에서 겨우 벗어났으나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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