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셀트리온그룹, 지분매각 발표 4개월 만에 주식담보대출 45% 축소

입력 2013-08-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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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546억서 1975억으로 뚝…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서 주식 1500억 매입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그룹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4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600억원이 넘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 최대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지난 4월 초 셀트리온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은 3546억원을 넘어섰다.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지배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그룹 내 주식담보대출이 이슈화됐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셀트리온 지분 매각 자금으로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서정진 회장이 지분 매각 발표 2개월이 지난 6월 중순께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의 셀트리온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2876억원으로 급감했다. 기존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후 7월초 주식담보대출액이 2050억원으로 또다시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근 셀트리온지에스씨가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33만주를 매각한 자금으로 주식담보대출금을 추가 상환하면서 현재 그룹 내 셀트리온 주식담보대출은 197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월초와 비교하면 45%(1621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그룹 내 주식담보대출의 해소 과정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백기사로 나서는 등 서정진 회장의 부담을 덜어줬다. 셀트리온 최대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는 지난 6월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1500억원어치를 테마섹이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호 투자자가 셀트리온을 인수하면서 안정적 지배력 확보와 주식담보대출 상환 자금을 동시에 마련해 준 셈이다.

특히 램시마의 유럽 승인과 백기사의 등장으로 주가가 상승한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하락에 따른 담보 주식에 대한 반대 매매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가 받은 주식담보대출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540억원이다. 백기사인 테마섹과의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대부분은 만기 연장 없이 대출금이 상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말에는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600억~1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이슈 등장 이후 6개월 만에 3000억원가량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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