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피셔 “QE 축소 임박”...美국채, 전 세계 ‘꼴찌’

입력 2013-08-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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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마이너스 6%...실업률 하락에 QE 축소 가능성 커져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은총재. 블룸버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가 죽을 쑤고 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지난 6개월간 주요국 국채 중 최악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시장조사기관 EFFAS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6% 하락했다. 이는 144국의 국채 가격과 비교할 때 최악의 성적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출구전략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연설을 갖고 지난달 실업률 지표를 감안할 때 양적완화(QE) 축소 시기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7.4%까지 하락해 연준의 (QE 축소를 위한) 실행모드가 가까워졌다”면서 “수개월 동안 경제의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시장을 무제한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지나친 부양은 금융자산의 가격을 왜곡시키고 결과적으로 자본 배분이 잘못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마즈 히로키 SMBC닛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회복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에 비해 강하다”면서 “미국 국채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2.63%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은 2% 가까이 하락했다. 시마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에는 3%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가 하반기 미국 국채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재무부는 6일 32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며 7일에는 24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에 대한 입찰에 나선다.

미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올들어 미국 국채에 대한 응찰률은 1달러 당 2.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3.15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전년 대비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캐슬린 가프니 이튼밴스코프 머니매니저는 “미국은 선진국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현재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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