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중·고 고교과서에 ‘한자 병용’ 30여년만에 부활

입력 2013-08-05 08:48 수정 2013-08-05 1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누리 추진...공문서에도 전문용어는 한자로 표기토록 법 개정

새누리당이 초·중·고 교과서에 한자를 병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광림 등 새누리당 의원 11명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개정안은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 국가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대응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30여년 만에 교과서에 다시 한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개정안은 교과용 도서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한글을 사용하되 한자어의 경우 교육부장관이 정한 한문교육용 기초한자를 함께 쓸 수 있도록 했다.

초·중·고 교과서에서 한자가 사라진 건 1968년 10월이다. 지나친 한자중시 문화를 바꾸기 위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모든 교과서에서 한자를 삭제하고 한글만 쓰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1972년 한자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 해 8월 중·고교용 한자 1800자를 선정하고 이듬해 3월 문교부(현 교육부)에서 교과서에 한자병용을 결정했지만, 여러 차례 논란 끝에 1980년대 초부터는 다시 한글만 사용하게 됐다.

김 의원은 “우리말 어휘의 70%가 한자어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이 두 개 이상의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라며 “바르고 정확한 국어사용을 위해서는 한자와 한자어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 7개국이 전세계 세계인구·GDP의 4분의 1, 수출의 3분의 1, 외환보유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자 교육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 등은 이날 공문서에 한자를 쓰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어 기본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에 어렵거나 낯선 전문어 또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도록 규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78,000
    • +1.93%
    • 이더리움
    • 3,272,000
    • +2.63%
    • 비트코인 캐시
    • 438,500
    • +1.06%
    • 리플
    • 722
    • +1.55%
    • 솔라나
    • 193,200
    • +4.15%
    • 에이다
    • 474
    • +1.28%
    • 이오스
    • 644
    • +2.06%
    • 트론
    • 212
    • -0.47%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3.41%
    • 체인링크
    • 14,960
    • +3.46%
    • 샌드박스
    • 342
    • +3.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