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하니 대통령 취임…“핵문제 대화로 풀어야”

입력 2013-08-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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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제재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로 대화해야”

▲하산 로하니 이란 신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핵문제는 제재가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서 취임 선서 직후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신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하고 서구 측에 핵문제는 제재가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중도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로하니는 국제적 고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의회 취임 선서 직후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이란과 교류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등한 조건에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상하고 적대 행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대답을 얻고 싶다면 이란과 ‘제재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로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에 굴복하지도 다른 나라를 전쟁으로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에서 “로하니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가 국제사회의 의무를 진지하고 실질적으로 지키며 평화적인 솔루션을 모색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는 새 내각에 경험이 풍부한 기술관료를 배치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11국 정상을 포함해 50여 국의 외빈 사절단도 참석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외빈 사절단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사절단을 이끌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현지의 송웅엽 주이란 대사가 참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취임식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로하니는 전날 헌법 절차에 따라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앞에서 선서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시작했다.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공 통과를 거부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우디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바시르 대통령을 대량학살과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한 점을 들어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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