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안듣는 신종 슈퍼박테리아 국내서 발견…13개 병원서 63명 확인

입력 2013-08-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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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국내 최초 균 감염자, 인도서 작업 중 부상 당해”

스스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몸 속에서 다른 균에도 내성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항생제 내성균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서둘러 환자 격리와 전파 차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지난 4월 이후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항생제 내성균 현장 점검을 진행하던 중 B병원 중환자실 환자 31명 가운데 23명에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확인했다.

CRE는 장 속 세균류 가운데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를 통틀어 이르는 것으로 이번 CRE를 정밀 분석한 결과 ‘카바페넴계열 항생제 분해 효소 생성 장내세균(CPE)’이었다. 이는 이전에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종류의 장내세균이다. 특히 CPE는 CRE 중에서도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생성하는 것들로 다른 균주에까지 내성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 더욱 위험한 종류의 내성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추적 결과, 국내 최초 균 감염자도 인도에서 작업 중 부상을 당해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3일 뒤 우리나라 A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B병원으로 전원한 경우였다. 또 최초 감염자가 머물렀던 A병원에서도 3명의 ‘OXA-232’ 타입 CPE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후 대대적으로 감염자의 병원간 이동에 따른 전파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현재까지 모두 13개 병원, 63명의 환자로부터 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들에 균 감염자를 격리하고 전파 차단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균 감염자에게서 CPE가 더 이상 검출 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3개월 이상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산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국내 병원에서 발견된 CPE는 ‘OXA-232’ 타입으로 이 종류는 국내에서 여태까지 확인된 적이 없었다”며 “세계적으로도 최근 인도에서 균에 감염된 뒤 프랑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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