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텀블러·샤이니 노트… 팬심만큼 뜨거운 MD시장

입력 2013-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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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사진 이용 상품 판매 활발, 콘서트MD 매출 연 50억 육박

유노윤호의 얼굴이 담긴 베개에 누워 잠이 들고 최강창민의 미소가 빛나는 텀블러에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아이돌 그룹 팬들은 오직 음반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공식 MD(merchandise·상품) 구입으로 이어진다. 결코 부담 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스타를 사랑하는 팬심 덕분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K팝 열풍의 주인공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 인천공항에 에브리싱이라는 매장을 열고 공식 MD를 상설 판매한다. 동방신기 멤버의 사진을 이용한 베개 커버 5만8000원, 목베개 3만5000원, 안대 2만8000원. 텀블러 2만8000원 등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실용품이 아닌 문구류의 가격도 상당하다. 샤이니 멤버들의 얼굴이 선명한 비닐파일 5000원, 노트 8000원, 스티커 5000원, 포스트잇 1만3000원 등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비닐파일이라도 멤버별로 구매할 경우 2만5000원이 든다.

이런 공식 MD는 매장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지방 팬들은 서울로 원정 구매를 오거나 팬들끼리 하는 대리구매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는 MD 판매의 장이다. 가장 기본적인 응원 도구인 야광봉은 물론이고 타올, 머그컵, 부채, 티셔츠 등 다채로운 MD가 팬들을 유혹한다.

다양한 아이돌 콘서트를 공동 기획하고 그에 따른 MD를 제작·유통하는 CJ E&M MD팀은 “팬들이 주고객인 상품이기 때문에 기획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제작한다”며 “보통 10대들을 타깃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그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가격을 매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서트 MD는 공연 동안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에 원활한 판매가 이뤄진다. 공연장 주변에는 돈을 쓰기 위해 팬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한 아이돌 그룹의 팬은 “기다려서 살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사고 싶은 MD가 품절될까 봐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다”고 전했다.

MD 매출은 공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예컨대 한 그룹이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같은 대규모 공연장에서 이틀에 걸쳐 공연할 경우 총 2만5000명 정도를 동원하고, 이 중 20%가량의 관객이 MD를 구매한다. 이 경우 2억원 선의 매출이 발생한다. CJ E&M MD팀은 “매출 규모가 한 해 5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잘 팔리는 MD는 팬층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소속사 신화컴퍼니 관계자는 “팬들이 연령대가 있어서 가격대가 높아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MD가 많이 팔린다”며 “특히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목걸이는 1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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