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CJ제일제당이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797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 증가한 2조7533억6600만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2.7% 급감한 36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식품부문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CJ제일제당 측은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가공식품 매출에 영향을 미쳐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852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며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식품부문의 구조혁신 효과는 나타나 2분기 매출이익률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28.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생물자원부문의 글로벌 성장세는 지속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75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8%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해외 시장에서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축산 계열화 강화로 매출이 추가로 증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6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특히 전년비 매출이 37% 가량 상승한 인도네시아를 비롯, 필리핀과 베트남 등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96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2분기에도 계속된 글로벌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설된 중국 심양 공장의 증설 물량 및 전 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약부문에서도 정부의 약가 일괄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약가 인하 충격을 완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3조56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97억원으로 2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