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사들 ‘해외로 해외로’

입력 2013-07-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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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조원대 사우디 공사 수주·현대건설, 1000억달러 돌파 전망

국내 건설업체들이 장기 불황 타개책으로 해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2조원대 사우디 지하철 공사 수주를 따내며 올해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현대건설은 다음달 중으로 누적 수주액 10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두 건의 해외 지하철 공사를 따냈다.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 라인 213구간을 2억2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공사도 낙찰 받았다. 삼성물산이 올해 따낸 해외 공사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치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 공사 신규 수주액이 현재 108억 달러로, 창사 이래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기업은 올해 연간 해외 수주액 기준으로 업계 내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특히 사우디 공사의 경우 삼성물산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8조7000억원 규모 3개 노선 64.5㎞ 구간 지하철 노선을 짓기로 했고 이 중 삼성물산은 2조2000억원 공사를 맡는다.

현대건설의 해외 공사 누적 수주액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에서 해외 첫 수주를 올린 이후 48년 동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공사를 수주했다.

또 현대건설과 SK건설은 이달에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 공사를 6억9700만 달러에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SK건설 몫은 각각 4억1800만 달러, 2억7900만 달러이다.

또 SK건설은 최근 베트남에서 4억1천700만 달러 규모 해상공사를 수주해 지하저장시설과 터널공사, 해상공사 진출 등 사업다각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사우디아리비아에서 현지 자회사와 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 8억2500만 달러 중 대림산업 계약액은 6억1470만달러이다.

건설사들은 앞다퉈 해외로 나가되 저가 수주 경쟁을 피하고자 상품 개발 다양화와 수주 지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평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시장을 주로 공략하되 올해 호주와 북부아프리카시장에도 진출했다”며 “과거 단품 공사 수주에서 벗어나 패키지 공사 등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 해외 공사 누적수주액은 30일 기준 5천762억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 949억8600만 달러 △대우건설 453억5800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 417억3000만 달러 △GS건설 405억3200만달러 △삼성물산 346억1천500만 달러 등 순이다.

연간 해외 수주액은 현대건설이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110억4262만 달러와 105억2563만 달러로, 두 차례나 100억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다.

또한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공사 신규 수주액은 현재까지 313억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건설협회에서는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불황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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