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 수출 4년만에 두 자릿수 하락율… 엔저에 발목

입력 2013-07-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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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對)일본 수출이 4년만에 두 자릿수 하락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엔저 탓이다.

30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3 지역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액 전망치는 상반기 171억 달러, 하반기 173억 달러를 포함해 총 344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작년보다 11.3% 하락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은 리먼쇼크가 한창 불어닥쳤던 2009년(217억 달러)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대비 22.9%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이후 대일본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4년 만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입 실적을 공식 집계한 1977년 이후 대일본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까지 총 4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겪은 1998년(-17.2%), 미국발 ‘벤처 버블’이 세계 경기침체를 몰고 온 2001년(-19.4%)에 이어 지난 2009년과 올해가 이에 해당된다.

일본과 함께 수출 전망이 어두운 곳은 아프리카(-7%), 중동(-5.4%), 중남미(-2.6%), 유럽(-1.8%), 옛 소련 독립국가연합(-1.3%) 등이 꼽혔다. 반면, 아시아(7.3%), 중국권(7%), 북미(3.5%), 대양주(1%) 등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는 하반기 일본 수출 전망에 대해 “양적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에 따라 공공사업 확대·제조업 경기 회복 등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엔저가 하반기 내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트라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작년보다 2.3% 증가한 5603억 달러, 수입은 0.1% 늘어난 5200억 달러를 각각 기록해 총 403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기록도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무역수지 전망과 관련해 “애초 250억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흑자 규모가 350억∼400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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