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뜨겁지만 수익은 글쎄…카드사, 하이브리드카드 딜레마

입력 2013-07-29 10: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개월 만에 150만장 돌파…결제금액 월 10만원 안돼

카드사들이 하이브리드카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합친 하이브리드카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카드사들 입장에선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SK·외환·NH농협·우리 등 6개사의 하이브리드카드는 출시 6개월여 만에 누적 발급수가 150만장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한 신한의 경우 하이브리드카드 이용자가 42만명에 달했고 하나SK도 3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250만장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드사들도 앞으로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회원가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드는 기본적으로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직불형 카드에 3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한도가 부여된 체크카드로 체크와 신용결제 방식이 혼합된 겸용 카드인 셈이다. 한 마디로 체크카드의 과소비를 막고 소득공제는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살리고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은 보완한 카드다.

그러나 문제는 하이브리드카드가 카드사 수익 창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하이브리드카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신용결제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드의 소액 신용결제 평균 금액은 월 1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국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기존의 체크카드와 다를 것이 없게 됐다. 특히 은행계좌 결제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전업카드사들이 그렇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그대로 두는 대신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에서 10%로 낮추는 등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카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도 발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업카드사들에게 하이브리드카드는 수수료뿐만 아니라 고객 혜택 재원,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박리다매인 상품”이라며 “신용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할 수 없는 것도 수익을 못 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첫 만기 앞둔 '임대차 2법' 계약, 뜨거운 전세 시장에 기름 붓나?[전세 시장, 임대차법 4년 후폭풍①]
  • 교실 파고든 '딥페이크'…동급생‧교사까지 피해 확대 [학교는, 지금 ③]
  • [금융인사이트] 당국 가계대출 관리 엄포에도 2% 주담대 금리... 떨어지는 이유는?
  • 사명 변경ㆍ차 경품까지…침체 탈출 시동 건 K-면세점
  • [상보]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혼조 마감…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 '업무상 배임 혐의' 조사 마친 민희진, 활짝 웃으며 경찰서 나왔다…"후련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09: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87,000
    • +1.79%
    • 이더리움
    • 4,308,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465,000
    • -1.32%
    • 리플
    • 614
    • +0.49%
    • 솔라나
    • 198,100
    • +0.66%
    • 에이다
    • 529
    • +1.54%
    • 이오스
    • 735
    • +1.24%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650
    • +2.83%
    • 체인링크
    • 18,010
    • -3.12%
    • 샌드박스
    • 418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