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휴대폰 보조금] 해외시장은… 판매망 ‘늘리고’ 보조금은 ‘줄이고’

입력 2013-07-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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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마트’ 등 유통채널 확대… 출시가격 공개로 투명성 확보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고가의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보조금 문제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을 감안, 다양한 판매망을 만들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국의 ‘월마트’, 영국의 ‘카폰웨어하우스’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통매장에선 휴대폰 단말기만 구입한 뒤 통신사에 별도로 서비스를 신청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 때문에 단말기 가격 역시 정찰제가 시행되며 투명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대폰 유통 채널 비중은 이통사가 40.8%, 일반 소매점이 59.2%를 차지했다.

전 세계 소비자 10명 중 6명이 백화점이나 일반 쇼핑몰 등 단말기만 판매하는 일반 매장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셈이다.

이는 국내시장과 확연히 대비된다. 국내시장은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95%에 달한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매하는 상황이다.

이는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출고가 10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보조금 지원으로 20만~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 시장은 일부 지급되고 있는 보조금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스페인 1위 이통사인 텔레포니카는 올 3월 신규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고, 2위 사업자인 보다폰 역시 동일한 조치로 대응했다.

미국 시장 또한 버라이즌은 올 4월 일부 스마트폰에 30달러의 업그레이드 수수료를 부과했고, AT&T와 스프린트는 최근 수개월간 업그레이드 수수료를 두 배 인상하며 과도한 단말기 교체를 근절토록 했다.

호주나 일본 역시 일시적 보조금을 없애고, 월별 할인 등의 형태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제조업체의 투명한 가격 공개도 보조금 근절에 한몫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출시할 때 가격 정책을 공개하며, 이통사와 약정 계약 시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애플의 단말기 금액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투명성을 이용자들에게 심어주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홍진 연구원은 “해외는 국내와 달리 단말기 보조금과 요금할인을 중복 제공하지 않으며, 보조금 폐지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신 단말기 할부 혜택이나 월별 할인, 혹은 보조금 구조를 유지하더라도 데이터 요금제로 전환하거나 임대 모델 등 새로운 유통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도 단말기 유통구조 법제화 과정에서 보조금 투명화 논의를 진행 중인데 보조금을 심플한 형태나 축소하는 것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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