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묶였던 STX팬오션 100척… ‘정상화’ 급물살

입력 2013-07-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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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량 정상운항… 밀 파동 해소

STX팬오션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00척이 넘은‘운항 중단’배가 절반 가량 줄었고 가장 문제가 됐던 장기용선계약 건도 대부분 해결됐다.

29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사실상 영업중지 상태였던 선박 100여척 중 50여척 가량이 정상화됐다. 지난달 7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STX팬오션 선박 100여척은 삽시간에 운항을 멈췄지만 한 달여만에 회복 흐름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현재 100척 이상의 선박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회사 측은 “배들이 다시 움직이다 보니 장기운송계약 상당부분은 큰 지장 없이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던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 펄프생산업체 피브리아 등 주요 고객들과의 신뢰도 하락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국내 밀 수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도 고비를 넘겼다. STX팬오션은 국내 수입 밀 운송의 100%를 맡고 있어 운항중단 사태는 제분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선박운항이 빠르게 정상화되며 밀 운송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STX팬오션이 정상화 절차를 밟기 위해 가장 먼저 마련한 해결책은 ‘장기용선계약 조기 해지’다. 회사 관계자는 “70척이 넘는 장기용선 계약 중 40~50척 이상을 조기해지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렇게 되면 장기용선에 관한 권리들이 회생 채권화되므로 회사에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홍기택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STX팬오션에 자금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법정관리 기업에 자금 지원을 하게 되면 50% 정도의 대손충당금 쌓아야 하는 규정이 있지만 지원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현재 ‘자금 지원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7월 말까지 실사를 완료해 늦어도 8월 중에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적어도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자금 유입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1~12월 중에는 STX팬오션 회생계획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원은 실사단을 마련해 STX팬오션의 청산가치와 계속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는 8월 초 마무리된다. 9월5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11월 회생계획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라며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나타날 경우 조기졸업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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