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 ‘빅3’ 2분기 성적표 봤더니

입력 2013-07-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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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질주’, 애플 ‘주춤’, LG ‘선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선두권을 치고 나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은 판매는 한 풀 꺾기기 시작했다.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 ‘빅3’에 합류한 LG전자는 여전히 애플과의 격차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휴대폰을 담당하는 IM 사업본부의 비중은 76% 수준으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 요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중반, 노키아를 추월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 1위에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생산·판매량을 늘려 스마트폰 경쟁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삼성은 2012년부터 추격자(Follower)에서 선도자(Leader)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올 2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의 두 배가 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총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던 애플은 판매 감소세가 시작됐다. 지난 1분기 3740만대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3012만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전년 동기 2600만대보다 증가했지만 3700만대를 훌쩍 넘겼던 올 1분기 판매치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애플의 2분기 순익도 1분기에 이어 감소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3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353억 달러, 순익 69억 달러(주당순이익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정체기에 돌입했고 순이익은 22% 감소했다.

스마트폰 3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는 여전히 2위 애플과의 격차가 크다. 그러나 2위 애플의 판매량이 1분기를 정점으로 꺾인 반면 LG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60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1분기 1030만대를 기록하면서 분기 판매 1000만대 시대에 돌입했다. 곧바로 지난 2분기 판매는 1210만대를 기록하면서 분기별로 2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선수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의 추격까지 신경써야할 상황이된 셈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는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다.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는 299달러로 처음으로 3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2011년 3분기 작년 1분기 320~340달러를 유지하다 작년 2분기 302달러, 3분기 308달러로 떨어지는 추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기에 이르렀다”며 “저가형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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