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과학화' 선도, 사망한 광동제약 故 최수부 회장 일대기

입력 2013-07-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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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왼쪽)이 GMP 공장 준공식 후 생산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한방의 과학화'를 이끈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78)이 24일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 사우나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일행과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유족과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동제약 대표이사 가산(岢山) 최수부(崔秀夫) 회장은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해왔을 뿐 아니라 시련을 성공의 기회로 삼아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1963년 광동제약사를 설립한 최수부 회장은 '광동경옥고'로 영업을 시작했다. 1973년 상호를 광동제약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광동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한방의약품을 대표 제품으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한방의약품의 생산 설비 및 노하우 등을 발전시켜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해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에는 한방의약품 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음료 개발에 도전, 비타민 드링크인 비타500을 비롯해 광동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헛개차 등 건강음료를 개발,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일반의약품에서 건강음료로 사업분야를 넓히면서 가산 최수부 회장은 광동제약을 아이부터 노인까지, 국민들에게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소학교 중퇴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성실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맨손으로 세운 작은 제약사에서 연매출 4000억 대의 탄탄한 중견 제약기업을 일궈낸 가산 최수부 회장의 성공 비결을 업계에서는 '시대를 앞서는 선견지명과 정도경영'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 제약 사업의 노하우로 비타민드링크인 비타500을 스테디셀러에 올려놓은 가산 최수부 회장의 선견지명을 놓고 제약업계에서는 뛰어난 혜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강직한 성품으로 정도경영을 이끌어 소비자인 국민에게, 그리고 회사의 직원들에도 존경 받는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전 사원이 상여금을 반납하자 대표이사 주식 10만 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고, 회사가 안정을 되찾은 후 반납한 상여금 전액을 돌려주는 등 노사관계에서도 신뢰와 정도의 리더십을 보였다.

가산 최수부 회장은 1980년대부터 심장병어린이돕기 등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다. 2007년부터는 가산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환경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돕고 있다.

가산 최수부 회장은 제약산업과 기업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1996년) 등 훈포장을 받았으며 대한경영학회(2008년) 등 국내외 기관이 수여하는 경영인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창업전 약력>

-1936년 일본 키타큐슈 후쿠오카현에서 5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출생

-해방 후 경북 달성에 정착했으나 부친의 병환으로 12살 나이에 소학교 중퇴 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여덟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게 됨

-1960년 군 제대 후 고려인삼산업사에 경옥고 외판원으로 입사하여 경옥고 판매, 입사 후 3년 동안 단 한번도 판매왕 자리를 내놓지 않음.

-1963년 여름, 경옥고 외판원으로 일하며 모은 자금으로 용산구 동빙고동에 광동제약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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